[아토피, 한포진] 탈스테로이드 기록 1일차부터 59일차까지

☑️ 1~4일 차
스테로이드 약 바르는 거 하나 끊었을 뿐인데 난데없이 눈이 퉁퉁 부어오르고 얼굴이 전체적으로 퉁퉁 부었다.
이때 너무 무서워서 거울 볼때마다 멘탈이 나갔다.

눈도 잘 안떠지던 부은 눈

평소 눈

☑️5~10일 차

얼굴로 열이 너무 많이 오르고 몸은 추워서 아이스팩은 항상 얼굴에 대고 있었다. 얼굴은 상상 이상으로 붓는다. 이목구비가 대체로 큰 편인데 정말 눈 작아지고 콧대가 사라지고 물고기처럼..? 변했다ㅋㅋㅋ얼굴 열감이 감당이 안됐어서 결국 한겨울에 선풍기 켜놓고 얼굴만 쏙 뺀채 잠들었던 때. 얼굴이 가장 심하게 올라왔고 얼굴>>>목,손>>팔, 겨드랑이 순으로 뒤집어졌었다. 다행히 진물은 나지 않았지만 온 얼굴이 빨개져서는 좀 딱딱하고 오돌토돌하게 변했었다. 간지러움이 막 심하진 않았던 시기.

☑️11~20일 차

부어오르고 빨개진 부위는 전보다 부위가 적어졌는데 이젠 남은 부위에서 진물이 올라오기 시작. 가만히 누워있는데 볼에서 진물이 흘렀다. 손에 있던 한포진도 슬슬 시동 거는데 대환장파티. 이때부터 집 밖을 나갈 수 없는 수준이라 재택 시작하고 모든 약속들을 하나씩 취소했다. 간지러움도 최상이라 밤엔 손을 침대에 묶고잤다.

손 한포진 시작될 때

☑️21~30일 차

한달 가까이 되어가는 시점이라 좀 나아질꺼라고 생각했지만 호전과 악화 반복하며 유난히 눈과 볼은 계속 붉고 간지러움. 한포진 또한 악화. 화폐성습진은 원래 전혀 가렵지 않았는데 이때부터 갑자기 미친듯이 간지러워서 긁기 시작했다. 입술 주변도 다 터지고 검붉은 곳은 이미 다 터져서 계속 진물이 나는 부위들.

한번의 호전기 후 다시 악화 됐을 때

여긴 원래 엄지손톱 반만한 습진이 있던 곳..!

☑️31~36일 차

호전기. 한포진은 수포가 주변에 생기면서 점점 부위도 넓어짐. 그치만 염증기는 많이 가라앉음.

☑️37~45일 차

얼굴 좋아졌다고 극호전기라고 나대면서 붕어빵, 순대국밥 먹음.

☑️46~49일 차

어림도 없지 곧바로 응징. 눈 주변 시뻘개지더니 평소엔 눈엔 진물이 나지 않았는데 이날은 눈도 진물이 나서 놀랬던 기억이 있음 흑.. 유난히 음식에 대한 반응은 눈으로 가장 빠르게 나타나고 먹고 다다음날 나타나는 경우도 많았다. 이때 정말 아토피가 사람이면 줘패버리고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음.

☑️그리고 현재, 59일 차!

얼굴은 그럭저럭 들어간 편이고 눈은 아직 좀 간지럽다.
샤워하기 전엔 환부들이 살색 + 살짝 붉은데 샤워하고 나오면 곧바로 시뻘개지는걸 볼 수 있다. 얼룩이 덜룩이
여전히 화장은 전혀 X. 간간히 입술 주변이나 코 옆이 조금씩 진물이 터지지만 정말 조금! 터짐. 그치만 몸은 계속 간지러워서 나도 모르게 긁음.


환부가 너무 심할때는 거울도 보기 싫어서 불을 다 끄고 지냈더니 사진이 너무 없어서 아쉽다🥲
한의원에서는 세달동안은 계속 불안정하게 몸 속 열이 뿜어져 나와 뒤집어질거라고 했는데 이제 두달째, 앞으로가 무섭지는 않다. 악화될때마다 그 정도가 확실히 처음보다는 덜한걸 많이 느낀다. 아좌좌 화이팅